Ⅰ. 태반조기박리(placenta abruption) 문헌고찰
태반조기박리는 임신 중 태반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조기에 분리되는 상태로, 이는 모체와 태아 모두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반은 임신 20주 이후에 자궁 내벽에 부착되어 있으며, 출산 시까지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태반이 조기에 분리될 수 있으며, 이는 임신의 1%에서 3% 정도의 빈도로 발생한다. 태반조기박리가 발생하면 출혈, 통증, 자궁 수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태아의 산소 공급이 저하되거나 조산, 태아 사망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태반조기박리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위험 인자는 고혈압, 특히 임신성 고혈압과 만성과 관련된 고혈압이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태반의 혈관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조기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외상, 흡연, 음주, 다태임신, 이전에 태반조기박리를 경험한 경우 등의 요인도 위험을 증가시킨다. 태반의 구조적 이상이나 자궁의 기형 또한 박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태반조기박리는 간혹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이다. 임상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복부 통증, 질 출혈, 자궁 경직이 있으며, 이 증상들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임상 증상과 환자의 임신 주수,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초음파 검사는 자궁 내 출혈 여부와 태반의 위치, 상태 등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임신부의 증상이 심각할 경우 진단을 유보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태반조기박리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 태아의 상태, 임신 주수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에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중증의 경우 즉각적인 분만이 필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조산기를 사용하여 조기 분만을 유도하기도 하며, 자궁 내 출혈이 급성으로 진행할 경우 제왕절개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태아의 생명과 태반의 기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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