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론] six memos for the next milennium 새천년을 위한 여섯가지 메모

1. 가벼움

`가벼움`은 움베르토 에코가 제시하는 글쓰기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복잡하고 무겁기만 한 내용이 아니라, 경쾌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독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문체와 사고의 방식을 강조한다. 간결하고 명쾌한 표현을 통해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고, 언어의 중압감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한다. 가벼움의 개념은 단순히 형식적인 경량화를 넘어, 내용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복잡한 아이디어나 어려운 주제를 다루더라도, 그것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이는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더 깊은 이해를 유도할 수 있다. 어려운 주제를 다룰 때 종종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고유명사나 전문 용어, 그리고 복잡한 문장을 남발함으로써 독자를 오히려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가벼움은 그러한 무거운 언어의 사슬을 끊고, 보다 직관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를 통해 소통할 것을 요구한다. 가벼움은 또한 유머와 위트를 통해 독자와의 감정적인 연결을 증진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글이 무겁고 진지할수록 독자는 그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