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rtificial Intelligence`를 보고

*감상
로봇이라는 현대 문명의 산물과 인간의 감정인 사랑이 결함된 데이빗. 영화를 보는 내내 데이빗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몹시 감동적이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현대 사회에서 지나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문제점을 좀더 미래적인 시각으로서 조명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런 일들을 단지 먼 미래에 있을 법한 일이라고 치부하기 보단, 그냥 감동적이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버리기 보다는 우리는 필요할 때만 사랑하고 필요 없을 때는 사랑하지 않는, 그런 일회용적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음 하는 영화이다.
나는 또 인간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일까 생각해보았다. 인간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감정이 있는 로봇을 만들어 내고, 자신들이 만들어준 감정에 상처를 내는 일을 인간들은 할 권리가 있으며 실제로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미래라는 배경에 투영된 현실의 모습을 이렇게 잔인하고 이기적으로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데이빗은 나 보다 훨씬 인간적인 로봇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이 받은 사랑…(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