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y Bysshe shelley 에 대하여

1부에서는 육상의 낙엽에 작용하는 서풍을 묘사하고 있다. 서풍은 여기서 “파괴자”이면서 “보존자”로 여겨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풍은 가을의 낙엽을 휘몰아치듯 파괴하듯 휩쓸어버리지만 날개달린 씨앗을 몰고 가 다음해 봄을 위해 잉태할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땅 속에 보존한다. 그러므로 서풍은 파괴자인 것 같으나 새 봄의 생명을 새롭게 키우며 생명을 보존하는 보존자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 서풍은 죽은 나뭇잎들을 몰아서 땅 속에 있는 씨앗들을 “담청색 누이인 봄바람”이 대지를 잠에서 깨울 때까지 보존시킨다. 5연에서는 이러한 힘을 가진 “파괴자이면서 동시에 보존자”인 서풍에게 시인의 예언적 사상을 들어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오! 들어다오!”라는 바람을 부르는 말로서 끝이난다.
그리고 첫 행에서 시인은 서풍을 “그대 가을의 숨결”로 불러 서풍을 영혼이 깃들여 있는 어떤 사물로 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시를 살펴봐야겠다. 누이동생으로 표현되고 있는 봄바람이 청남빛인 것은 맑은 봄하늘의 색깔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셸리에게 청색 또는 청남색은 구원과 행복과 영혼의 평화를 나타내는 밝은 색의 의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