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卍海)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만행(卍行)’을 읽고

Ⅰ. 들어가며

세상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글들이 존재한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 자신이 쓴 글을 자서전이라하고, 다른 사람이 대신 집필한 것을 전기 또는 위인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번에 내가 읽은 만행이라는 소설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일대기를 그리면서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위 액자식 구성이라 부르는 소설의 한가지 기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서술적 자아라는 민준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작가를 대변하게 하고,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같은 기법은 최근의 소설 경향에 많이 쓰여 왔다. 오세영의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나, 이우혁의 ‘왜란종결자’그리고 대부분의 SF 판타지 형식의 소설에서 대부분 취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러한 소설의 기법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작가가 이러한 방식을 취함으로서 한 인물과 독자와의 거리감, 괴리감을 배제한 채 만해의 삶에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Ⅱ. 만해 한용운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

1. 소개
승려이면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다. 본관은 청…(생략)

3. 출가

4. 방랑에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