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을 보고

한 번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것도 줄거리 전체를 훤히 기억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재차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아주 특별한 감동과 의미를 지닌 영화라 아니 할 수 없다.
나에게 있어 쇼생크탈출은 두 번 세 번이 아니라 늘 지켜보고 싶은 영화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를 통하여 인간의 고뇌와 욕망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깊히 되새겨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영화를 본 것은 아마도 2000년 여름이었을 것이다. 1994년 가을에 토론토영화제에서 처음 시사회를 가졌던 영화를 6년이 지나서야 본 것인데 쇼생크탈출이라는 제목만으로 장르가 SF영화일 것으로 추측했었다. 그러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이 교도소버스에 실려 쇼생크에 들어설 때 비로소 쇼생크가 감옥의 이름이고 감옥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채널을 돌릴까 하는 잠시의 갈등을 했지만 만약 그렇게 했다면 이 감상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간단한 줄거리
쇼생크탈출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죄목으로 앤디는 쇼생크감옥에 수감되어 부패한 교도소장…(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