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보는 여성의 몸

음양론(陰陽論)에 의하면 여성은 음(陰)에 속하며, 음의 속성을 가진 혈(血)이 왕성하다 하였다. 가임기의 여성이 매달 생리혈을 배출하면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혈의 재생산 기능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에게는 이 혈의 상태가 바로 건강의 척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즉 혈이 부족하여 생기는 혈허(血虛)와 혈액순환부전으로 발생하는 어혈(瘀血)이 여성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병리적 원인이 되는 것이다.
Ⅲ. 여성병의 원인

(1) 혈허(血虛)

혈이 부족하여오는 혈허(血虛)로 인한 전신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소화장애 등 증이 올 수 있으며, 국소적으로는 팔다리가 저리거나 수족냉증이 있거나 남의 살처럼 감각이 둔해지는 마목(痲木) 등 증을 나타내며, 여성의 경우는 생리혈의 량이 줄거나 생리혈의 색이 담백색으로 묽어지는 경우가 많다.

(2) 어혈(瘀血)

어혈이란 타박상으로 인해 내출혈이 생겼거나, 기혈이 약해서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혈액과 조직액 등이 체내에 몰려서 병리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과로나 스트레스도 어혈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