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청소년과 문화] 새터민 청소년 육성의 필요성과 특징, 정착지원방안

특히 10대 중반 이후의 사춘기 청소년들은 남
한사회 정착에 심각한 어려운 문제점을 겪고 있다. 왜냐하면 10대 청소년기
와 사춘기는 그 발달과업 자체만으로도 매우 힘든 시기이다. 그리하여 전세
계 사회 및 청소년 관련학자들은 청소년기를 질풍노도기, 혼란기, 반항기, 불
안한 시기, 정체성 혼란기, 깨지기 쉬운 그릇과 같고 정서불안, 논쟁을 위한
논쟁, 왕성한 성적 욕구, 자제력 약화, 과잉적인 명예와 승리 추구, 인간관계
민감, 제2의 탄생기, 두려움과 잔인성, 호기심과 무관심, 규범의 위기, 좌절과
갈등, 이기주의와 극단주의 등 다양한 문제점을 언급하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자기가 누구민지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는
지조차 질문을 끝없이 하면서 살아간다. 때때로 가족 ?학교 ?사회에 대한 반
항과 막연한 욕망을 억제하면서 사회체제 및 구조에 대하여 반항과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한데 하물며 고향과 부모 ?형제 ?친구를 멀리 두고 와
전혀 낯선 환경에 와서 모든 인간관계 등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것 그
자체가 새터민 청소년들에게는 그 혼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사람이든 동물
이든 자기의 생활환경이 바뀌게 되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같은 사회
체제 내에서도 청소년기에는 갈등과 좌절, 희망과 꿈 등이 교차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다. 그런데 새터민 청소년들이 갑자
기 낯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도록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어
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원칙적으로 북한에서 성장해온 기간만큼 남한에서도
생활해야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학교생활
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한다든가 사회적 관계에서 실패하여 미래의 삶
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
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대폭적인 지원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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