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대한 독후감(A+서평)

Ⅰ. 들어가며
이 책의 저자인 신영복은 지난 1968년 이른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 된 후 1심과 2심에서 사형,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8월 15일에 20년 20일간의 감옥생활에서 해방되었다. 이 책은 1976년부터 1988년 출소하기 전까지 대전. 전주 교도소에서 20년 수감하는 기간 중에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형수, 계수 등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글을 엮은 것이다. 그는 이 편지들이 책으로 엮어지리라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고, 또 그것을 목적으로 쓰지도 않았다고 한다.
저자인 신영복은 1968년에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 자신은 그러한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 당시 그가 읽어 문제가 되었던 서적들은 불온서적이라는 미명하에 출판자체도 어려웠지만 현재 합법적으로 인정이 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을 보면 분단 시대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얼마나 억울한 일을 많이 겪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기나긴 수감기간 동안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들을 어떤 형태로든 기록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감옥에서의 유일한 집필형식인 편지를 통해 기록했다고 한다. 하루하루의 일과가 거의 똑같…(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