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노부가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일본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현대의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전국(戰國)의 난세를 처절하고 화끈하게 살다 간 개혁자, `멋쟁이`로 인정 받는 역사적 인물이다. 아마 `신장(信長)의 야망` 이란 제목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날 것이다. 바로 노부나가의 천하통일을 향한 일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성질이 급하다고 알려진 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끈기있고 치밀한 계획성과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화술이 그리고 천하통일을 향한 포부가 오늘날까지 잊혀지지 않는 역사의 인물로 남게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노부나가가 태어난 1534년은 전국 시대의 전기에 해당하는 지역별 예선전을 걸쳐, 후기의 본선 토너먼트전으로 바뀌어가던 무렵으로, 아시카가 막부의 권력이 힘을 잃어가면서 전국이 `하극상`의 난세로 돌입한다. 15세기 후반의 오닌의 난 이래로 전국 각지에서 분쟁이 끊이질 않았으며, 한편으로는 기술이 진보하여 경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15세기 일본에서 이용된 기술 가운데서 우선 중요한 것은 습지에 배수구를 뚫어 경작지와 습지를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그 결과 농업…(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