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여가 발전사] 세계의 여가 발전과정(발달과정) -여가의 역사

거기에다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부의 축적 등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유한계급과 경제적 부를 축적한 일부계층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로마의 유한계급들은 노예제도로 인해 연간 3분의 1 이상을 자유재량시간으로 할애할 정도로 많은 여가를 즐겼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여가가 부여해 주는 학습과 창조보다는 법률과 관습을 강조하였으며 주로 소비적인 여가가 성행하였다. 또한 그들은 여가를 고귀한 인간행복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였다. 당시 로마인들은 여가를 위한 계획을 하고 시설을 개발하였으며 주로 공공시설물이 많이 개발되었다. 그리하여 로마에는 목욕탕, 옥외극장, 스타디움, 공원, 놀이터 등의 건설이 두드러졌으며, 사교활동의 장소로서 대중목욕탕이 유명하였다.
로마인에게 있어서 여가의 중요성은 그리스인의 그것보다 높지 못하였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여가를 노동을 위한 적응의 의미로 파악하여 심미적이기보다는 실용적 형체를 지닌 것으로 보았다. 반면 대중적 현상을 보인 로마시대의 여가는 참여(Participation)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소비에 더 큰 의의를 부여하였기 때문에 로마 몰락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3. 중세의 여가

AD 400-1000년간의 중세 초기를 소위 여가의 암흑기(dark age)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로마의 몰락으로 인한 봉건제도의 등장과 카톨릭의 전파로 대표되는데, 이 두 가지가 중세 시대를 지배하였다고 할 수 있다.
중세 사회의 정신적 영역을 담당하였던 카톨릭 교회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생활의 목적이 내세(next life)를 준비하는 것이라 가르치며, 근면한 노동과 명상을 중시하였다. 여가의 내면적 가치를 중요시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중세까지도 그 영향을 주어 중세 초기에는 여가의 궁극적 형태가 구원을 추구하는 명상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가톨릭 교회는 대부분 여가활동을 통제하였으며, 절도 있는 생활 속에서 가톨릭의 종교적 질서와 관련된 여가는 종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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