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파우스트(1926년)

1. 혼란

파우스트(1926년)는 고전적인 독일 문학 작품인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 명작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테마 중 하나는 혼란이다. 혼란은 영화 전반에 걸쳐 인물들의 내면과 외부 세계에서 갈등하며 드러나고, 결국 이는 파우스트가 겪는 존재론적 혼란을 잘 나타낸다. 영화는 주인공 파우스트가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과 무력감을 느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식에 대한 끝없는 추구와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그의 갈망은 결국 그를 혼돈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 파우스트는 고전적인 지식과 철학적 탐구로도 만족을 얻지 못하고, 이로 인해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결국 그가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는 그에게 새로운 차원의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계약 이후 그는 새로운 경험과 쾌락을 추구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은 결국 내면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특히, 파우스트가 원하는 것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그는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점점 잃게 된다. 영화 속에서 그는 사랑과 권력, 쾌락을 추구하지만, 이 모…(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