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박씨전’ 혹은 ‘박씨부인전’이라고 불리는 이 소설은 조선 후기인 17세기말~18세기 초 즈음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작가 미상의 작품이다. 전쟁영웅을 주제로 한 ‘군담소설’ 또는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소설’로 분류되기도 하는 이 작품은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 하에서 특이하게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게다가 박씨전은 당시 조선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그 판본이 무려 7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인 지위의 변화와 그 한계를 동시에 알아볼 수 있다. ‘박씨’라는 성만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여성의 지위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작품이 등장하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보면 ‘박씨전’은 당시 조선사회의 여성의 능력과 지위가 점차 변화하고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본지를 통해 소설 ‘박씨전’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분석하여 작품 내 갈등의 구조를 분석하고 ‘명·청교체기’라는 시대적인 상황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의 패배, 이로 인한 조선사회의 변화를 분석하여 박씨전이 당시의 조선백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조선후기 사회의 변화와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양상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2. ‘박씨전’의 줄거리 분석
인조임금이 조선을 다스리던 시기, 조선의 재상(정확한 직위는 이조참판(吏曹參判) 으로 종이품(從二品)의 고위직)인 ‘이득춘’은 하늘의 태몽을 꾸고 부인 강씨가 아들을 잉태하였는데 이름을 ‘이시백’이라고 하였다. 이시백은 어린 시절부터 사서삼경(四書三經: 유학의 기본 경전)을 깨우치고 수많은 책을 읽은 수재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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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소. (2012).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 반전을 꿈꾸다, 박씨부인전 이연화. (2011).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의식 고찰. 2011, vol., no.8, pp. 167-198 (32 pages). 국학연구론총 제8집 조혜란. (2004). 여성, 전쟁, 기억 그리고 <박씨전>. 2004, vol., no.9, pp. 279-310 (32 pages).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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