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전을 통해 바라본 조선 과부의 삶과 개가금지 비판

- 유교윤리와 과부의 재가문제.

그렇다면 재혼은 어떤가? 이 또한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모두가 알다시피 조선은 유교를 지배이념이자 국가윤리로 선택한 유교국가이다.
유교에서는 재혼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보자. 유교에서 권장하는 3대 덕목이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충(忠)은 충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군주에 대한 신하의 충성을 의미하고, 효(孝)는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의미하며, 열(熱)은 지아비를 섬기는 배우자의 자세와 마음을 의미한다. 과부의 재혼금지는 이중 충과 열에서 제재가 가해지는데 구체적인 제재이유는 다음과 같다.
열(熱)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에 대한 애정이나 태도가 매우 맹렬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열렬히 사모하다.’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여기에 충의 개념이 합쳐져 지아비 한 사람만을 열렬히 사모하는 것을 아녀자의 도리이자 덕목으로 여겼다.

- 죽어서도 그 집 귀신이 되라.

하지만 문제는 남편의 사망 이후에도 이러한 의무는 계속된다는 것에 있다. 그것이 선택이 아니라 강제된 것이라는 것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과부는 남편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