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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플루토스 Ploutos
원래는 부(富)를 주재하는 신으로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아들. 데메테르가 크레타를 지나갈 때, 이아시온이란 인간의 미모에 매혹되어 세 번 갈아 일군 밭이랑에서 사랑을 즐겼다. 그러자 여신이 인간의 남자에게 정욕을 느껴 사랑하는 행위에 화가난 제우스는 벼락을 내리쳐 이아시온을 죽였다. 플루토스는 이 관계에서 태어났다. 플루토스는 풍성한 수확으로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을 하였으며, 이 신화에는 잘 일군 밭이랑에서 남녀가 사랑을 하여 풍년과 자신들의 생식력을 비는 농경민족의 풍습이 반영되어 있다. 이 풍습은 오늘날 우크라이나 지방에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4) 에로스 Erôs(아모르, 큐피드 Cupidon)
전쟁과 폭력의 신 아레스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어머니와 같은 사랑의 신. 황금과 납으로 된 화살을 가지고 많은 이의 가슴에 사랑의 상처를 남기는 짖궂은 장난을 즐긴다. 이러한 큐피드도 자신의 화살에 상처를 입고 사랑에 빠진 적이 있다. 그리고 그의 사랑 이야기는 모친 에프로디테의 쇠락과도 연관성을 지닌다.
그리스의 한 왕국에 프시케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에 아프로디테의 존재는 잊혀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가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시켜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추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일렀다. 어머니의 명을 받고 프시케를 찾아간 에로스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이 부셔서 실수로 자신의 가슴에 황금화살을 쏘고 말았다. 에로스는 프시케의 아버지에게 그녀를 자신만이 아는 곳에 데려다 놓게 한 다음, 밤마다 와서 밀애를 즐겼다. 낮에는 태양 헬리오스가 보고 어머니에게 고자질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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