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지구상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언어의 사용과 도구의 사용 그리고 생각한 동물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물론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생각을 할 줄 알고, 또 이를 표현함으로써 의사소통을 한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생물학자들은 전혀 다르게 진화한 생물들은 완전히 다른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어떻게 거미와 인간의 심장이 결국 똑같은 유전자의 스위치 작동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알고 보니 성게의 관족이나 지네의 다리나 참치의 지느러미나 인간의 팔이나, 다 같은 툴킷 유전자의 스위치 작동이 만든 결과물이었던 게다. 게다가 척추동물의 두개골은 원시어류의 비늘, 곤충의 날개는 물고기의 아가미가 스위치의 신호를 바꾼 것에 불과한데, 인간의 언어능력과 쥐의 미로 찾기능력에 같은 유전자가 관여되어 있다는 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인가 싶어지기에 이른다. 인간의 언어유전자 FOXP2 역시 툴킷 유전자다. 현재까지 영장류, 설치류 그리고 한 종의 새가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이 FOXP2는, 인간과 침팬지의 경우 단 2개의 아미노산만이 다르다. 그럼 인간과 쥐는 얼마나 다를까. 716개 중 겨우 4개다. 인간의 언어유전자라는 FOXP2가 쥐에게도 있을 뿐 아니라 그 유전자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무려 99..44%가 인간과 완전히 같다. 인간과 쥐가 그 정도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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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최용호 옮김, 일반언어학 노트,인간사랑, ( 2007) 김진우,『언어: 그 이론과 응용』, 탑출판사, (1985). 제인구달,『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사이언스북스, (2005). 언어 그 미지의 것”, 줄리아 크리스테바(김인환역), 민음사, (1997) 오원교 옮김,일반언어학 강의 형설출판사, (1973) 조용수 지음 ‘한국의 신세대 혁명’ , LG경제연구원펴냄, 1996.3.25 최승언 옮김, 민음사, 일반언어학 강의(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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