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에 대한 경제 독후감(A+서평)

Ⅰ. 들어가며
신자유주의가 가진 통념들에 대해 진중한 비판과 반증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재외한국인 경제학자들 중에서도 매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다리 걷어차기’의 의미는 독일의 경제학자인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저서인‘정치경제의 국민적 체계’에서 인용한 제목이다. 리스트는 19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산업적으로 가장 선진국이었던 영국의 교역정책을 당시 후발주자였던 독일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다리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게 된 후 그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행위는 다른 이들이 그 뒤를 이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수단을 빼앗아 버리는 행위`라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처럼 자유무역을 강조해온 영국의 정치인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책에서 세계경제는 강대국의 기준과 논리들을 통해 움직이고 있는 점을 밝히면서 그로 인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강대국의 횡포는 후발주자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국가들에게는 큰 장애물이며, 결코 선진국에게도 장기적으로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