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논점 일탈(무관한 결론)의 오류
▷논점과 관계없는 것을 제시하여 무관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경우. 즉, 어떤 결론을 확정하기 위해 제시된 논증이 다른 결론을 증명하고 있을 경우이다. 한 마디로 전제들이 “논점을 벗어나 있다.” 그러므로 언뜻 보면 그 추리 자체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따져보면 논의되는 결론을 방어하는 수단으로서는 완전히 실격이다. 법안을 제정하거나 심의할 때 이런 오류를 자주 범한다. 관련 영역이 넓은 어떤 큰 목적을 위해 고안된 특수한 계획은 그 큰 목적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는 전제들로 뒷받침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논의 중인 특수한 계획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때로는 이런 접근방식이 고의적일 경우도 있고, 때로는 큰 목적에 대해 너무 집착한 결과일 수도 있다. 큰 목적에 집착하다 보면 자신들의 전제들과는 무관한 보다 세밀하고 특수한 제안에 대해서는 무시하기 마련이다.
① 너희들 왜 먹을 것을 갖고 싸우니? 빨리 방에 들어가서 공부나 해!
② 누가 잘했든 잘못했든 그렇게 싸우고만 있을 거야? 그렇게도 할 일이 없으면 차라리 잠이나 자!
③ 그 살인 사건의 범인은 바로 갑돌임에 틀림없다. 왜냐 하면 갑돌이 스스로가 살인 사건 은 극악 무도한 짓이라는 것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④ 옛날옛날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 어떤 조선 돈키호테가 영국으로 배를 팔러 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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