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노래, 서동요, 풍요』

서생이 서울에서 어느 날 부모님을 위해 반찬거리를 마련하려고 시장에서 물고기를 사가지고 돌아와 그 물고기의 배를 갈라보니 비단에 쓴 편지가 나왔다. 서생은 놀라고 이상하게 여겨 곧 비단에 쓴 편지와 자기 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곧장 그녀의 집으로 갔더니 이미 사위가 그녀의 집 문 앞에까지 와 있었다. 서생이 편지를 그녀의 집안사람에게 보여주고 마침내 이 가락을 노래했다. 그녀의 부모가 이 일을 이상하게 여기고 이르기를 `이것은 정성에 감동되어 이루어 진 일이지 사람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하고 그 사위를 돌려보내고 서생을 사위로 받아들였다.

3) 고구려 노래에 대한 고찰

국중대회를 하면서 남녀나 귀천의 구별 없이 함께 어울려 춤추며 노래하는 풍속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고구려에서 유화와 주몽을 받드는 굿이 오래 지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봄이면 삼월 삼짇날 낙랑의 언덕에 모여 사냥을 한 다음에 하늘 및 산천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 행사 또한 노래와 춤으로 거행한 굿의 전통을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행사는 왕이 참가한 자리에서 귀족집단의 무사들이 용맹을 겨루는 것이었으며, 사냥에 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