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HEADWIG)

아리스토파네스’ 는 “태초에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남자이며 여자인 세가지의 성이 있었다. 남자는 해이고, 여자는 땅이고, 남자이며 여자는 달이었다. 그런데 세번째 인간에게 신들을 능가하는 힘이 생기면서 점점 교만해져갔다. 그러자 제우스는 세번째 인간의 힘을 줄이기 위해서 둘로 갈라놓았고, 이렇게 둘로 떨어진 인간은 서로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외로움을 달랜다.” 고 말했다. 또한 “따라서 우리들은 각기 한 인간의 부신(둘로 쪼개어 서로 나누어 가졌다가 뒷날에 서로 맞추어서 증표로 삼던 물건)에 지나지 않으며, 이것은 인간이 양분되어 넙치와 같은 상태에 있게 된 결과이고, 우리는 각기 자신의 짝이 되는 부신을 찾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남녀 동체라고 불리었던, 두 성을 모두 가졌던 자의 남성이었던 사람들은 여자를 사랑하고, 대부분의 간부들은 이 사람들에게서 나오고, 여자였던 사람들은 남자에게 열광하고 성적으로 난잡하다. 여자의 성만을 갖고 있던 자의 반쪽인 여자는 여자에게 애정을 기울이고 남자에겐 거의 관심이 없다. 여자끼리의 동성애는 이 범주에 속한다. 남자의 성만을 갖고 있던 자의 반쪽은 남자를 좋아하며…(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