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갈매기에 나오는 조나단처럼 갈매기의 목표가 죽을 때까지 높이 나는 것이라고 해서 우리의 인간의 목적도 죽을 때까지 높이 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을 때까지…….죽을 때까지 인간은 방황을 해야 하는 동물이다. 아마 방황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열심히 살지 않는 동물일 것이다. 방황을 해야 하는 동물의 가장 대표적인 주자는 아마 셰익스피어의 햄릿일 것이다. 햄릿의 우유부단함, 그것이 인간이 가진 또 하나의 본질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 그러다가 운명이 뜻하는 대로 불행한 삶을 마감하는 인간, 우리는 모두 햄릿의 전형이 아닐까? 그래서 햄릿이 유명한 것은 아닐는지.
또 하나의 인간은 끝임 없이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돈키호테처럼,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이상향을 향해서 나아가는 그리고 그 이상이 좌절되어도 또 다시 현실을 향해서 달려가는 그런 돈키호테. 우린 모두 돈키호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돈키호테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판초는 우리 현실의 상이다. 뚱뚱하고. 우린 돈키호테와 판초를 보면서 웃음을 터뜨릴 수가 없다. 인간은 괴물이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