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6연 분단
「만전춘별사」는 『악장가사』에서 6단으로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연구자들의 편의에 맞춰 이를 5연으로 분단하거나, 때로는 4연으로 나누어 분석하기도 하였다. 조윤제, 전규태, 박병채 등은 전 5장으로, 김사엽은 전 4연으로 나누어 파악하였다.
5연으로 나누려는 주장은 대개 「만전춘별사」의 제 6연이 1행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 연과의 형평을 고려할 때 1행 = 1연이라 하기에는 뭔가 미흡하다는 전제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6연으로 분단된 이 작품을 시조와 같은 3장 형태로 묶으려는 견해도 있다. 성현경, 「만전춘별사의 구조」, 375~376쪽. 이러한 3장 분단은 시상 전개나 시제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전 6연을 2연 1장으로 묶어 파악하려는 데에서 파생된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전춘별사」는 『악장가사』에서 6단위로 분단되어 있으며, 장사훈은「만전춘별사」의 각 연이 시행의 장단에 관계없이 각각 독립된 가치를 지닌다고 하였다. 즉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그 비중이 시행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다는 것이다. 악곡에 쓰인 가사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만전춘별사」는 전 6연이 모여야 비로소 완전한 하나의 노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3.2. 시간 구조에 대하여
「만전춘별사」가 통일성 있는 구조를 갖춘 작품이라 할 때 시간구조는 작품 분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시제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해석의 편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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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김상철, 『고려시대 시가의 탐색』, 경인문화사, 2004 · 성현경, 「만전춘별사의 구조」, 『고려시대 언어와 문학』, 한국어문학회 편, 형설출판사, 1975 · 이명태, 『고려속요와 기녀』, 경인문화사, 2004 · 임기중, 『고려가요의 문학사회학』, 경운출판사, 1993 · 최철·박재민, 『석주고려가요』, 이회문화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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