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 문학 영역과 그에 따른 현행 시 교육 비판

들머리
많은 학생들이 시 단원은 다른 단원보다도 훨씬 어렵고 재미가 없으며 지겹다고 생각한다. 시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시를 배우고 나면 정나미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나도 국어교육과를 다니고 있지만, 중 · 고등학교 때 시를 배운다는 것은 두 세 번의 낭독, 다음은 시 분석에 들어가는 것이 시 수업의 전부였기 때문에 큰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이런 수업을 통해 시를 맛본다면 시의 주제, 시어의 상징, 화자의 생애,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따라 나오면서‘시=재미없음’이라는 공식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다음은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국어과목이 되고, 그 중에서 시가 가장 싫다고 생각과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에게 음악을 일주일 동안 듣지 말라고 한다면 많은 학생들은 난리(?)를 칠 것이다. 하지만 국어과목에서 시가 없어진다고 한다면? 그 반응은 어떨까? 이것을 상상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국어교육 중 시 교육의 모습이다. 중국의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가 `사람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것으론 시만한 것이 없다(感人心者, 莫先乎詩…(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