ꁶ 핵심 정리
▶ 감상의 초점
이 시는 민담에서 소재를 시화한 작품이다. 즉, “시집간 누나가 시아버지의 후실인 의붓어미의 시샘을 견디지 못해 원통하게 죽었고, 그리하여 그 누나의 원혼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접동새가 되어 밤마다 고향집 동생들을 찾아와 슬피 운다”는 전설에서 그 제재를 끌어온 작품으로 민요적인 가랄과 정조를 근대시로 살려 놓은 점이 값지다고 할 수 있다.
민요의 대체적인 모티브가 되고 있는 ‘불행하고도 비극적인 생활과 사랑의 정한’, ‘채워지지 않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그 별리의 정한’ 등이 이 시에 나타나 있다. 진두강 가에 살던 한 소녀가 죽어 접동새로 재생한 것은 혈육의 사랑 때문이라는 휴머니즘적 측면을 살펴보자.
▶ 성격 : 전통적, 애상적, 민요적, 향토적
▶ 표현 : 의서어를 통해 육친의 정을 표출
▶ 구성 : ① 접동새의 울음 소리(제1연)
② 죽은 누이의 울음 소리의 재생(제2연)- 진두강 강가에서 우는 접동새
③ 의붓어머니의 시샘에 죽은 누이(제3연)
④ 죽은 누이와 접동새의 동일화(제4연)
*제3-4연 : 접동새의 전설(죽은 누나=접동새)
⑤ 애절한 혈육에의 정한(제5연)- 접동새가 우는 이유
▶ 제재 : 접동새 설화(서북 지방)
▶ 주제 : ① 현실의 비극적 삶을 초극하려는 애절한 혈육의 정.=육친(肉親)과 의 애정(愛情)에서 숨어있는 정한(情恨).
② 식민지 지식인의 허무 의식
▶ 참고시 : 서정주의 <귀촉도>, <소쩍새>
[`아우래비`와 ‘오랍동생(오랩동생)’에 대하여]
아우래비는 감탄사 `아`와 `우래비`로 본 일도 있으나 `아웁(아홉) 오래비` 곧 `아홉 오빠`로 봄이 옳고, `오랩 동생`은 `오래비 동생`으로서 오빠와 동생을 뜻한다고 한다.---(김용직, …(생략)
1991 금성출판사 <국어대사전>
1992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
|
그것은 `사내동생`인 아오오라비의 축약형 `아오라비`의 변이로 보게 된다. `아오오라비`와 같이 같은 모음이 겹칠 때 일어나는, `아오라비`로 되는 축약은 국어에 흔한 현상이고, `아오`가 `아우`로 바뀌면서 `아오라비`는 자연스레 `아우라비`로 바뀔 것이다.
(하략)
- 안병희(서울대명예교수), 시의 올바른 해석을 위하여 - `오라비`를 예증으로 <한글사랑>1998겨울호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