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크기·자전·밝기
화성의 적도 반지름은 3397㎞로 지구의 1/2 정도이고 달의 약 2배이다. 질량은 지구의 0.107배, 밀도는 물의 3.93배이다. 자전 주기는 24시간 37분으로 지구보다 약간 길다. 자전축의 기울기는 약 25°로 지구와 거의 비슷하며, 4계절 변화가 있다. 표면중력은 지구의 0.37배이다. 밝기는 대접근 때 극대광도가 -2.8등으로서 금성 다음이며, 시(視)지름은 약 25˝로, 배율이 70배인 망원경으로 보면 육안으로 보는 보름달 크기와 비슷하다.
4. 화성의 표면
화성의 표면을 망원경으로 보면 붉은 표면에 어두운 무늬가 보인다. 1659년 네덜란드의 C. 호이겐스는 화성 표면의 무늬를 처음으로 기록하였다. 그 뒤 망원경의 발달과 함께 자세히 관측되어, 1840년 독일의 W. 베어와 J. 메들러는 최초로 화성 표면 지도를 작성하였다. 77년 화성의 대접근 때 이탈리아 밀라노의 천문대장 G.V. 스키아파렐리는 구경 22㎝ 굴절망원경으로 화성 표면의 무늬를 자세히 관측하고, 많은 무늬에 라틴어로 고대의 지명이나 신화에서 따 온 이름을 붙였다. 스키아파렐리 이전에도 일부 무늬에 인명 등을 붙인 일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스키아파렐리가 붙인 이름이 널리 쓰이고 있다.
⑴운하 : 스키아파렐리는 크고 어두운 무늬에는 바다, 조금 작은 것에는 호수·만 등의 이름을 붙였는데, 그 밖에 많은 선상(線狀)무늬를 관측하여 커낼(canal)이라 하였다. 이것이 뒤에 <화성의 운하(運河)>로 불리어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미국의 P. 로웰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61㎝ 굴절망원경으로 화성을 관측하고, 운하는 기하학적 직선으로 그물처럼 화성의 전면을 덮고 있으며, 자연현상으로는 볼 수 없는 불가사의한 변화를 일으키므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관개용(灌漑用) 운하라고 주장하였다. <화성의 운하>는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물리적 관측 결과 화성 표면의 기후는 고등생물의 생존에 부적합한 조건으로 결론이 내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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