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서동요>의 배경 설화에는 다른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서동을 백제 동성왕의 이름이라 하고 그가 신라와 통혼(통혼)한 사실을 근거로 동성왕의 이야기를 극화한 것으로 보는 경우와 익산 미륵사의 연기설화에도 <서동 설화>와 비슷한 것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백제가 망할 무렵 왕실의 원찰(원찰)이었던 미륵사를 신라의 군졸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백제가 신라와 과거부터 깊은 관계가 있었음을 꾸미기 위해 퍼트린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3. 풍요(風謠)
來如來如來如 (오다 오다 오다)
來如哀反多羅 (오다 셔럽다라 )
哀反多矣徒良 (서럽다 우리들이여)
功德修叱如良來如 (공덕 닦으러 오다)
● <풍요> 배경 설화와 내용 사이의 관계
작자와 창작 연대는 미상인 작품으로, <삼국유사> 양지사석(良志使釋)에 실려 있다. 영묘사 불상을 만들 때 그 일을 도와주려고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지어 주어 일을 하면서 부르도록 하였다 한다. 삼국유사에 사용된 `풍요`라는 명칭은 노래의 고유한 이름이 아니라 민요라는 노래 성격으로 부른 것이다. 곧 <풍요>는 민요란 뜻으로 성중의 남녀들이 불렀던 민요가 바로 이 노래이다. 이 노래는 영묘사의 장육삼존상을 만들 때 성중의 남녀 등이 부른 노래로 내용은 공덕을 닦으러 오는 선남선녀의 한없는 행렬을 상상하게 만들어준다. `온다`는 말의 연속적인 반복은 꿈에 공덕을 닦으러 온다는 말로 결론을 맺고 있다.
이런 형태는 민요의 원형으로서 후대에 이와 같은 민요형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아울러 송영적(頌詠的) 성격을 지녀 음악성을 느끼게 한다. 노래 가운데 `서럽다`는 믿음이 없는 현세에서의 삶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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