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상(十相)에 대해

식민지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에 서당 중퇴, 대각 이전까지 폐인으로써의 삶, 가난하고 무지로 가득했던 고향‥‥, 이것이 대각 이전의 소태산 대종사의 삶이었다. 그야말로 민족과 시대와 인간의 고통을 한 몸에 안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각 이후 그의 삶과 그의 주위는 달라지고 말았다. 어쩌면 소태산의 대각 이후 그의 삶은 원불교 교리를 증명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수제자 정산종사가 말한 십상(十相)을 통해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1) 관천기의상(觀天起疑相)

소태산 대종사(少太山 大宗師)는 1891년 3월 27일(음)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소태산의 성은 박(朴)이고 이름은 중빈(重彬)이며, 그의 호는 소태산이고 대종사는 제자들이 부르는 존칭이다. 그의 의심은 7세부터 시작된다. 우주 대자연과 인간사 등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은 얼마나 높고 큰 것이며 어찌 저렇게 깨끗하게 보이는가. 바람과 구름은 어떻게 생기며 주 야와 사시는 어떻게 변화 되는가. 이러한 따위의 의심이 끊임없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의심은 그 연배의 어린이들에…(생략)

2) 삼령기원상(蔘嶺新願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