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치의 어원
김치를 의미하는 옛말은‘디히`와‘지`인데‘지`는 지금까지도 김치의 다른 표현으로 불리고 있다. 상고시대에는 김치를‘저(菹)`라는 한자어로 표기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김치·젓갈무리인‘저해`가 기록되어 있으며 또`고려사(高麗史)`,`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서도 ‘저`를 찾아볼 수 있다. 이후‘지(漬)`, `염지(鹽漬)`, `지염(漬鹽)`, `침채(沈菜)`, `침저(沈菹)`, `침지(沈漬)`, `엄채(掩菜)`, `함채(鹹菜)` 등이 김치무리로 표기되었다. `저`란 날채소를 소금에 절여 차가운 데 두고 숙성시킨 김치무리를 말하는 것이다. 19세기 초의 저서인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는 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많은 종류의 김치가 선보이고 있다.
김치란 말은 `침채`라는 한자어에서 비롯되었다. 이 한자어는 한자의 본고장인 중국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만든 글자인 듯 하다. 이 단어는`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라고 하였는데 이 가 에서, `짐치`, 다시 `김치`의 여러 단계로 어음변화가 일어나 김치가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보다 더 오랜 고유어로 `디히`가 있다. `두시언해(杜詩諺解)`권3에 원문의 `동저(冬菹)`를 라 번역한 데서 이 귀한 말을 확인할 수 있다. 남도 지역 특히 전라도에서는 지금도 김치를 `지`라고 하며 황해도와 함경도, 서울말에도 `오이지`, `짠지` 등의 `지`가 있는데 알고 보면 이 `지`는 `디히`가 변한 것으로 이는 김치의 역사가 자못 오래되었음을 말하며 그 생명력이 긴 것을 알 수 있다.
2. 역사흐름 속 김치의 형태
(1) 삼국시대의 김치
우리 민족이 고대부터 채소를 즐겨 식용하였고 소금을 만들어 사용하였다는 사실, 젓갈과 장 등의 발효 식품이 만들어진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무리가 제조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김치무리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의 `삼국지(三國志…(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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