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걸즈를 읽고

Nijo는 아버지의 신분과 권력을 보장하는 대가로 가부장 사회에서 최고의 권력자인 왕에게 보내질 선물로서 어렸을 때부터 키워졌다. 그녀는 가부장적·절대적 권력을 당연시하며 14세 때 황제에게 강간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분노를 보이지 않는다.
Isabella와 Nijo가 딸로서 가부장제가 원하는 여인으로서의 일생을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Griselda는 가부장적인 교육의 결과물인 ‘순종하는 아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Isabella와 Nijo와의 차이는 Isabella와 Nijo는 가부장제의 횡포를 나름대로 깨닫고, 자신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획득하는 반면에 Griselda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14세기 Chaucer의 `Canterbury Tales`에 등장하는 Griselda는 결혼계약의 조건으로 무조건 남편에게 복종하는데 동의한다. 그녀의 남편 Walter는 Griselda가 그에게 복종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서 아들과 딸을 그녀로부터 떼어놓고 다시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Griselda를 맨발로 그녀의 아버지의 집으로 되돌려 보내는데, Griselda는 이러한 남편의 억압과 강요에 복종한다. 나중에 남편 Walter는 이 모…(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