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1482-1519)의 사상

정암의 정치사상은 유교적 정치사상에 근본하는 군주론과 민본주의 사상을 통하여 지치주의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지치(至治)라는 의미는 요순의 정치를 구체적 모델로 하는 것으로서 이상적인 왕도정치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공자와 맹자의 왕동정치사상을 밝힌 이래 사실상 직접 당대에 실현된 적은 없으나 정암은 요순의 이상적 왕도정치를 직접 당대에 실현하고자 하였으므로 정암이 구현하고자 하였던 정치의 실체적 이념을 지치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정암의 至治主義는 인간, 특히 치자(治者)로서의 왕도정치를 이룩하기 위하여 격군심론(格君心論)에 우선적으로 근본되어야 하는 것이며 군신간의 내면적인 자기수양을 다루는 심성론적인 의미가 그 본질로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곧 그의 지치사상이 인간의 마음을 격정하는 치심의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정암이 `理學은 爲己之學이다` 라고 한 것은 그의 사상이 수기라는 주관주의적인 실천윤리를 중심으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지치사사은 심성론적인 입장에 근거하여 수기와 치인, 도덕과 정치를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하겠다.
정암에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