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Marco Polo)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

마르코 폴로는 1254년경 이탈리의 상업도시 베니스에서 태어났다. 부친 니콜로는 그가 출생하기도 전에 동방무역을 위해 고향을 떠났다가, 그가 15살 되던 해인 1269년에야 돌아왔다. 이때 잠시 베니스에 들른 그의 아버지는 마르코를 데리고 다시 동방으로 향한다. 당시 이들이 매료됐던 세계는 다름아닌 몽골제국, 특히 쿠빌라이 칸(Qubilai Khan)이 지배하고 있던 중국이었다.
마르코 폴로의 말을 믿는다면 그는 이 위대한 군주를 위해 17년 동안이나 봉사하면서 중국 각지를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 남부의 천주(泉州) 항을 출발해 인도양을 가로질러 1294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 작가 루스티켈로가 받아 적어
고향에 돌아와 몇 년 뒤 마르코 폴로는 지중해에서 벌어진 제노아와의 해전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돼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거기서 피사 출신의 작가 루스티켈로(Rustichello)를 만나게 된다. 옥중에서 마르코 폴로는 자신의 경험담을 구술했고, 루스티켈로가 이를 받아 적기 시작했으니, 이것이 바로 ‘동방견문록’이다.
‘동방견문록’은 마르코 폴로의 여행을 기초로 해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기행문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