Ⅵ.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 : 十圖
⑴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
때로는 지난날의 허물을 반성하고 때로는 새롭게 얻은 어떤 것들을 추려내어 차례에 맞게 조리를 세워 뚜렷하게 그리고 묵묵히 알도록 하여야 한다. 근본이 서게 되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聖賢이 말씀한 것을 고맙고 고맙게 귀담아 듣고, 제자들이 질문하는 것을 몇 번이고 참고하여 바르게 하고, 여기서 얻은 지식을 사물에 비추어 보고 실지로 경험하여 본다. 이렇게 되면 천리의 환한 밝음이 눈에 들어온다. 지식을 사물에 비추어 보고 나면 나는 그저 나일 뿐이니,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사념에서 벗어난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순환하는 때를 오직 마음만이 보게 되는 것이니, 고요한 때에는 보존하고 움직일 때에는 잘 살펴서 둘이나 셋으로 갈라지는 일을 안한다. 夜氣를 잘 기르게 되면 情이 다시 元으로 돌아오니, 생각을 계속 여기에 두고 끊임없이 계속 노력한다.
⑵ 퇴계(退溪)의 설명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은 남당(南塘) 진무경(陣茂卿)이 저술하여 자신을 경계한 것이다. 김화(金華) 왕노재(王魯齋)가 일찍이 태주(台州)에 있는 상채서원(上蔡書院)에서 교육을 주관할 때에 오직 이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만을 교육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각각 외우게 하고 익혀서 실행하도록 하였다. 이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은 공부를 하여야 할 때를 많이 늘어 놓았으므로 그때를 따라서 배열하여 도표로 만든 것입니다. 道라고 하는 것은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에 유행하는 것이다. 한 번 고요하고 한 번 움직이는데 있어서 장소와 때를 따라 마음을 기르고 잘 살펴서 서로 그 공부를 힘쓰게 하는 법입니다. 과연 이렇게만 한다면 어떤 경우를 놓치지 아니하여 털끝만틈의 차질도 없을 것이며, 때를 잃지 아니하여 잠시간 사이라도 끊어짐이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둘의 의미가 같이 나아가게 된다면, 聖人이 되는 요령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읽고나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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