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ling a Nation and Running a Company

가 있지만 손발은 갈아 낄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장비를 달랬다는 일화에서 드러난다. 오늘 날의 기업자들 또한

유비와 마찬가지로 권위와 위압이 아닌 인의와 정성으로 아랫사람들을 대하여 두터

운 유대감을 쌓아야 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마음이 맞아야 상호간의 의사소통

도 원활하고 조직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주인은 부하들을 잘 만

나야 하고 부하는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얻는 것의 중요성을 드러내는데 유비의 경우 제갈공명을 맞아들인 일은 유

비가 평생 한 일 중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공명이 참가한 후 임협 집단에

가까웠던 유비 진영은 전략과 시스템을 갖추고 천하 경영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유

비는 자신보다 20세나 어린 백면서생이었던 공명을 몸소 세 번씩이나 찾아가 결국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만다. 이는 천하의 인재를 얻을 때는 유비가 공명에게 보여

준 것과 같은 겸허함과 정성으로 예의를 다해야 한다는 점을 오늘날의 경영자들에

게 시사해준다.

마지막으로 손권은 지리를 바탕으로 아버지 손견과 형 손책에 이어 오나라를 발

전시키고 위나라, 촉나라와 더불어 천하를 삼분하여 ‘수성의 명인’이라고 불린다. 손

권이 오나라를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나라의 틀을 갖추도록 만든 데는 그의 통 크고

신중한 성격과 실사구시적 생각이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손권은 아버

지와 형으로부터 물려받은 버거운 신하들을 잘 구슬리며 자신의 뜻을 관철해 나가

지만 옳은 쓴 소리에는 깨끗이 승복하는 유연한 처신을 보였다. 잔소리가 심한 장

소를 늙어 죽을 때까지 중용하고 또 다른 원로인 장굉의 건의에 따라 건업으로 천

도하는 한편 근엄하고 고지식한 고옹을 승상으로 발탁하는 등 아버지와 형이 남긴

구신들을 잘 대우하고 활용하여 오나라의 발전을 이끈다. 이는 오늘날 기업을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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