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로호 위기] 푸에블로호 납치배경, 푸에블로호의 임무와 피납경위, 위기관리의 허점, 협상을 통한 해결모색

호의 임무는 사세보항을 출발하여 대마도해협을 지나소 북한 국경 지대인 두만강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청진과 성진을 지나 원산쪽으로 내려오면서 (1) 북한해군의 활동 정도를 탐지하고, (2) 북한 레이다 시설의 수 타입 위치 등을 포착하며, (3) 대마도해협의 소련선박들의 동태를 탐지하는 것이었다. 푸에블로호는 활동 중 어떤 일이 있어도 북한영해로부터 13마일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탐지되기 전에는 송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한반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일해군사령부는 푸에블로호의 임무를 일상적(routine)인 것으로 규정하여 특별한 대비책이나 지시를 강구하지 않았었다. 푸에블로호가 사세보항을 떠나기 며칠 전 오산의 314비행사단 본부의 하렐(John W. Harrel) 준장이 받은 `항해명령`에서 미해군은 공군이 그 배의 안전을 위해 비상대기할 필요가 없는 `일상적인 임무`라고 적었다. 비정상적인 한반도 정세를 우려한 그는 정보장교 오르컷(Robert R- Orcutt) 중령에게 푸에블로호가 공군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지 여부를 확인토록 지시했었다. 오르컷이 받은 회답은 푸에블로호의 임무가 일상적이라는 것이었으며, 그 뒤 일본의 제5공군 본부로 돌아간 뒤 다시 문의했으나 해군측은 공군의 출동태세(strip alert)가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주일해군사령부는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푸에블로호의 임무가 안전하고 일상적인 관행의 성격을 띤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1월 16일 푸에블로호는 청진항에서 35마일 떨어진 곳에 정박했다. 정보장교 해리
스(Steve Harris)는 북한의 장거리 해안 레이다가 푸에블로호의 존재를 탐지했다고
보고했으나 부커(Lloyd M. Bucher) 함장은 이를 개의치 않았다.1월 17일에도 청진
쪽으로 머물렀으나 수집할 북한통신량은 별로 많지 않았다. 1월 19일 9시경 성진에
도착하여 `신효`들을 탐지하였으나 해안으로부터 14-18마일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았고, 야간에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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