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인문학이 원하는 인재는 무엇인가 - 돈키호테, 오딧세이아, 마키아밸리를 중심으로

러나 위기 상황마다 뛰어난 지혜와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위험에서 벗어났다. 예나 지금이나 위험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지혜와 순발력이 있는 인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인재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위기가 닥치면 공동체에서 발을 뺄 준비를 하거나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기에 유연한 대처를 할 능력을 가진 인재는 더욱 희소하고 중요하다. 물론, 그러한 지혜를 기르기란 쉽지 않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머리가 있다면 축복받은 일이겠지만, 그런 사람은 매우 적고, 있다 해도 노력이 없다면 인재가 되기 어렵다. 일단, 많은 경험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많이 경험할수록 어떤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기도 쉬워지고, 사람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미숙한 사람이라면, 간접적인 경험을 늘려야 할 것이다. 간접 경험은 ‘오딧세이’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고 멘토의 경험담이나 엄청난 독서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덜하더라도, 이것은 위기 대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오딧세우스의 모험에서도 부정적인 측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딧세우스는 독불장군의 기질이 있어, 부하들의 희생을 아끼지 않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국 마지막에는 혼자 살아남기까지 하였다. 리더로서의 자질은 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김형철 교수님의 마키아밸리 ‘군주론’ 강연은 현대의 리더 자격이 있는 인재상을 제시해주었다. 마키아 밸리는 절대왕정 시기에서도 가장 강력한 군주라고 할 수 있는 프리드리히 대왕 때의 학자로서, 그의 책 ‘군주론’이 악덕과 권모술수의 원전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왕은 그의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로 인해 절대 권력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군주는 짐승의 방법을 교묘히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야수 중에서도 여우와 사자의 본을 따야 한다. 그것은 사자는 올가미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가 없고, 여우는 늑대로부터 자기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가미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일 필요가 있고 늑대를 놀라게 하기 위해서는 사자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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