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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받은 200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남자친구, 제자, 후배 기자를 가짜 클래식 콘서트로 불러들였다.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쩔수 없이 연인, 스승, 상사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굴복한 1,136명이 클래식 콘서트에 오게 되었다. 콘서트가 시작되자 남자들은 경기를 놓쳤다는 생각에 안전부절 했다.
히지만 콘서트 시작 15분 후, 챔피언스리그 주제곡이 울려퍼지고 하이네켄 로고와 함께 콘서트장에는 레알 마드리드 대 AC 밀란의 경기 장면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었다. 축구팬들의 떨떠름한 표정은 대 환호로 바뀌었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벤트 전 과정이 방송되었고 150만명이 시청했다. 뉴스를 통해서 시청한 사람은 1천만명에 달했다. 블로그,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전파된 마케팅 이벤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셀 수 없이 많다. 관련 동영상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은 대부분 ‘기발하다’, ‘감동적이다’, ‘축구 경기를 볼때는 하이네켄을 마셔야겠다.’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영상을 여기저기로 실어날랐다.
소비자의 심리를 꽤 뚫는 동시에 구전 효과 + 소셜네트워크가 합쳐진 아주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본다.

(2) 하이네켄의 Color & Design
`맥주‘하면 갈색 병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하이네켄 하면 고민할 것도 없이 녹색 병이 바로 생각날 것이다. 물론 세상에는 녹색을 아이덴티티 컬러로 사용하는 브랜드는 많고 많겠지만, 아마도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또 하이네켄이 떠오를 것이다. 코카콜라가 빨강을 가진 것처럼 하이네켄도 녹색을 가진 것이다.
날씬하게 빠진 녹색병과 더불어 빨간 별이 들어간 라벨은 하이네켄의 상징과도 같은 디자인이다. 빨간 별은 500년 전통의 양조 맥주 품질을 나타내는 상징인데, 1300년대에는 맥주 양조가 일종의 연금술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양조 과정을 망칠지도 모ㄹㄹ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맥주 솥에 별을 매달았던 의식에서 유래한다. 꼭지점 5개의 별은 흙,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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