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고려후기 지배세력 - 권문세족과 신진사대부

나 범주의 설정은 閔賢九의 견해를 크게 뛰어넘는 견해들은 없었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즉,「權門勢族」의 등장을 충선왕대 「宰相之宗」과 관련시킨 것이나 都堂의 구성원으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왕권약화를 초래했다고 한 점, 대부분 농장주로서 보수적인 사회세력이었고 친원적인 성향을 가진 부류로 분류한 것이며, 이는 한국사 개설서나 입문서에서 고려후기 「權門勢族」을 서술하고 있는 내용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다음은 士大夫에 대한 연구성과를 알아보겠다. 고려후기 신진관료를 士大夫라고 지칭하기 시작한 것은 李佑成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는 「吏」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무인집권기 새롭게 형성된 관인들 가운데에는 鄕吏層이 대량으로 진출해 있었고, 이들은 과거의 兩班(문무반) 과는 형태를 달리하는 能文能理層이었다고 보았다. 이들의 입사경로는 科擧였으며 이른바 “학자적 관료이며 관료적 학자” 로 불리우는 士大夫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려후기에서 말기로 접어들면서 정치사회적 기반을 확립시키고 나아가 조선건국에 주동적 사명을 담당했다고 보았다. 또한 이들은 지방의 중소지주층이었으며, 麗末 농업기술의 보급에 힘써 새로운 농법을 개발해내었고 관인으로서 괄목할만한 진출의 배경에는 이러한 신장된 경제력이 뒷받침 되었다는 견해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상에서 살핀 것처럼 「權門勢族」과 「士大夫」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후 고려후기 정치사회사에 대한 인식은 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비록 이들에 대한 연구가 같은 시기에 병행하여 나타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대척적인 성격을 지닌 정치세력으로 설정되어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지향하는 바가 같은 데에 있는 것이었다. 즉 , 고려후기 정치사를 이들 사이의 세력관계와 정치과정으로 이애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며, 권문세족을 집권세력 신흥사대부를 현실 비판세력으로 각각 설정하여 고려 후기 정치체제와 권력구조 속에서 이들의 위상과 정치적 대응방식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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