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한국사 - 1910.20년대 안동의 사회와 항일투쟁

있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및 조선은행의 경영 의도와 저촉되지 않는 극소수의 기업만이 활동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일제는 철도도로통신의 정비에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는데, 이는 한국을 대륙 진출의 발판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일본 군부와 그들의 영향 아래 있었던 조선총독부 주체들의 식민통치 방향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 밖에도 1911년 공포된 ‘조선광업령’과 ‘조선어업령’ 등은 한국인들의 경영을 각종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한편, 일본자본의 한국 지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광업과 어업을 사실상 일본인 중심으로 재편성하였다. 1910년대 일제의 식민지 공업정책은 ‘회사령’에서도 보이는 바와 같이 거의 전무한 형편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노동계층의 성장은 극히 미미하였다. 그렇지만 민족적 차별 아래 가혹한 노동조건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점차 민족적계급적 각성이 이루어졌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제의 과잉 자본이 한국으로 진출하면서 한국의 공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자 한국 노동자들의 수적인 증가도 크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1910년대 말에는 상당수의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노동쟁의도 발생하고 있었다.
한편 일제는 민족운동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탄압을 가하고 있었다. 이미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전에 모든 무력 수단을 동원하여 의병항쟁을 진압하였던 일제는 국치 직후인 1910년 12월 ‘안악사건’, 1911년 1월 ‘테라우치총독 암살미수 사건’ 등을 날조하여 수백 명에 달하는 민족운동가들을 체포투옥하였다. 이후에도 일제의 민족운동에 대한 탄압은 계속되었는데,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 민중들의 일제통치에 대한 저항을 침묵시키기 위한 하나의 상징적인 조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국권회복과 민족의 독립을 위한 투쟁은 국내외에서 계속되었다.

(2) 1920년대 일제의 식민지배체제와 통치이념
31운동에 직면하여 무단통치의 한계를 체험한 일제는 한국인들의 저항을 무마하고 식민지통치를 안정화해야 할 필요를 실감하게 되었다. 이는 일제 식민지통치의 전면적인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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