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카스티야-레온 알폰소 10세의 『성모마리아찬가』(제321편)에 나타난 왕권의 성격 - 치유 능력 논의를 중심으로

의 관심을 끌었다. 제321편은 중세 카스티야 역사에서 국왕의 치유 능력에 관해 언급한 최초의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국왕이 누구인지 명시하고 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알폰소 10세라는 데에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2. 내용

이것은 성모 마리아가 오랫동안 중병을 앓아왔던 코르도바의 한 소녀를 치료한 방법이다. 성모 마리아는 약으로 치료가 더디게 되거나 안되는 그 소녀를 짧은 시간에 치료한다.
의술이 환자에게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 비해 성모 마리아는 큰 권능으로 순식간에 낫게 한다. 그런즉 성모 마리아가 나를 도운다면, 나는 성모 마리아가 소녀를 위해 행한 기적을 너에게 말해 주리라.
이 소녀는 코르도바 태생으로 목에 연주창(lanpares)이라는 중병을 3년 동안 앓고 있었다.
그 소녀의 어머니는 딸을 너무나 불쌍히 여겨 그 고을 의원들에게 딸을 진찰해주기를 간청하여 이들이 딸을 치료하는데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저없이 들어주었다. 그 불쌍한 여인은 그들에게 500마라베디(maraveds) 이상의 돈을 갖다 주었다.
그러나 그 여인이 그들에게 아무리 돈을 많이 갖다 주어도 그들은 그 소녀의 병을 치료하지 못했고 온갖 약을 다 써도 병은 낫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은 그 여인에게서 돈은 다 챙겼으니, 그 선한 여인은 심히 비탄에 빠졌다.
이러한 고통에 빠진 여인은 자기 돈과 딸을 위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누구에게 충고를 구해야 할 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 때 선한 사람이 왕에게 이를 고하도록 하고 그 여인의 딸을 그에게 데려 가도록 충고했다. 국왕은 그 아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그 여인에게 “선한 여인이여, 우리의 군주가 나를 도와주게 하소서. 그리스도교 왕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능력이 있어 그분들이 환부에 손을 대기만 해도 아픈 사람이 낫는다. 그런즉, 나는 그대가 내일 왕 앞에 나오기를 권한다. 그리고 나는 그대와 함께 갈 것인즉, 신이여 나를 보호해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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