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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의 자료에서 성폭력피해아동을 성별로 파악해 본 결과, 여아의 비율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동의 경우에도 성폭력의 대상이 여아에게 치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 성별 연령대별 현황`
`성폭력범죄 발생률과 아동 피해자의 성별`

3. 성폭력 피해 아동 사례

① 제2의 나영이 사건 : 경북 포항 외곽 오지마을에 사는 은지(가명12)는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마을 인근에 사는 아저씨와 남학생 등 5~6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가족으로 어머니가 있었지만, 은지와 마찬가지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적절한 대응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은지 어머니도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지난해 은지의 담임교사였던 김모씨가 알게 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김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사회나 경찰, 관련 전문기관 등이 이 사건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여성단체들도 만나보고 청와대에 민원도 올리고 방송까지 나왔지만 해결이 안 됐다”며 “교육청이나 학교는 되레 법적 신고자로서 의무를 다한 나에게 ‘문제교사’라는 낙인만 찍어버렸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성범죄 대상이 되는 아이들이 많지만 현 시스템으로는 그들을 도울 방법이 전무하다”며 탄식했다.
김씨는 또 “(‘나영이 사건’은) 증거가 남아있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기에 12년 형이라도 받은 것”이라며 “범인을 잡는 경우는 빙산의 일각이고 바다 속에 잠긴 거대한 빙산처럼 많은 성범죄 사건이 피해자만 울리고 없던 일로 사라지는 여러 사례들을 보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법만 개정해서 형량만 높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마음 놓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사 구조가 이루어져야 그나마 성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에 바로 하지 않으면 감당이 되지 않는 상태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이영민 기자.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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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서울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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