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 슈크보레츠키의 팽창의 계절 줄거리 요약 및 감상문, 느낀점, 나의소감 총체적 조사분석 )
‘오월의 마녀’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내용일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학사 수업을 들으면서 ‘정오의 마녀’라는 시를 배웠었는데, 그 시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품의 배경은 1940년대 체코가 나치의 지배가 시민들의 일상의 삶을 철저히 간섭하지 않았을 때라고 한다. 주인공 단니 스미르지츠키는 재즈를 사랑하는 고등학교 7학년 학생이다. 벤노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재즈를 연주하고, 늘상 부르디흐 씨 가게 진열장에 얼굴을 대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여러 여자를 사랑하는 호색한 청년이랄까?
여느때처럼 벤노와 단니는 진열장을 통해 여러 악기들을 구경하는 날, 악기보다 눈에 가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성은 웨베로바 이름은 카를라-마리에, 독일어와 체코어를 모두 사용하는 소녀이다. 부르디흐 씨 가게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미안한 마음에 아이스크림을 사다 준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그의 맘은 미안한 것에 안주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단니는 당연히 그녀에게 수작을 부리기 시작한다. 5분안에 성터에 있는 장미꽃을 가져다달라고 카를라가 부탁하자 단니는 심장이 터질 것 같지만 5분안에 그녀에게 꽃을 가져다 준다. 여기서 신기한 것은 그녀의 옷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단니가 지나쳐 본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닥 중요한 사실이 아니기에 단니는 가볍게 생각하고 그녀와의 관계를 가깝게 하기위해 노력한다.
그녀와의 다음 약속에서, 단니는 그녀와 달리기시합을 하지만 턱도 없게 그녀에게 패하고 만다. 웨베로바는 자신의 마녀이기 때문에 마술을 부리고 단니가 믿지 못하는 것에 실망한다. 여기서도 신기한 것은 그녀의 옷이 출발점과 도착점에서 옷…(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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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시대가 아무리 어려운 때일지라도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젊은이들의 재즈밴드의 기본적인 특징은 재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게다가 이 작품 ‘팽창의 계절’의 부제 또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텍스트”란 부제를 붙이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그러한 것들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들의 투쟁은 본질적이지만 그들에게는 나치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베이스 색소폰 소리, 이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 사랑과 인간관계, 그러한 것들이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작품을 통해 말한다.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우선 전쟁과 음악을 배경으로 이러한 청춘남녀의 연애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배경이지 않은가. 전쟁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하며 피하고 싶은 대상이지만, 음악은 사람들이 원하고 즐겁고, 때로는 그것으로 인해 기분을 전환하는 대상이다. 그 두가지 대상을 독자가 어떤 이상한 느낌도 받지 않게 표현했다는 점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게다가 그런 배경과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청춘남녀의 연애이야기를 다룬 점이 더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 시기의 다른 체코의 문학들과 달리,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생각난 인물은 엄중히 감시 받는 열차의 ‘후비츠카’가 많이 생각이 났다. 그 또한 여러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는 점이 단니와 많이 흡사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엄중히 감시 받는 열차’가 후비츠카나 밀로시를 통해서 일반적이다 못해 조금 모자란 소시민들이 체코를 대변하며, 체코인들에게 무언가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것이 주제였다면, ‘오월의 마녀’라는 작품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