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미네르바)

로티오스를 한 방에 때려 죽였다. 그러자 이번엔 포세이돈이 분노했다. 이들 사이에 커다란 싸움이 벌어지게 되었을 때, 아테나는 ‘아레스의 바위’라고 불리우는 ‘아레이오스 파고스 Areios Pagos’에서 세계 최초로 강간과 살인에 얽힌 재판을 주관하였다. 이 재판에서 아레스는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 받았고, 그래서 이 재판은 매우 공정하다고 인정되었다. 오늘날에도 그리스에서는 대법원을 ‘아레이오스 파고스’라고 부른다.

문명과 관련하여 아테나는 아라크네라는 처녀와 길쌈 또는 자수 경쟁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만한 아라크네는 결국 거미로 변하지만, 이 신화는 아테나가 직조 문명과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아테나가 ‘양털-대지’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에리크토니우스를 양육했다는 이야기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아테나가 번개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 여신은 불과도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과 관계가 있는 신들은 모두 인류의 문명과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인류 문명의 발전은 결국 불의 사용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테나는 문명에 관계하기 때문에 예술, 기술, 철학 등 모든 지적 학문을 총괄하는 지적 활동의 수호신으로 로마에서는 라틴어로 ‘미네르바 Minerva’라고 명명되었고, 이 용어는 오늘날 영어에서 지혜로움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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