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독후감] 괴짜 경제학

부동산 중개업자, 주식 중개인은 다들 폐쇄적 정보 우위라는 강력한 힘을 행사하는 비슷한 부류들이다. 부동산 광고에서 유의할 사항은 ‘환상적인’, ‘매혹적인’, ‘훌륭한 주변 환경’, ‘!’, ‘넓은’과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은 낮은 매매가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는 것이다. KKK는 조직을 구성하고 겁을 주기 위해 암호를 사용하는데 반해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수인과 매도인들을 질리게 해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각종 시장 지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집에 총기가 있고 뒤뜰에는 수영장이 있다면 수영장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확률이 총기보다 100배정도 높다. 광우병은 끔찍하게 무섭지만 발생빈도는 지극히 낮으나, 음식을 통해 확산되는 병원균은 지극히 흔하지만 그리 무섭지는 않다. 차 운전과 비행기 탑승의 시간당 사망률은 거의 같다. 자료에 따르면 앞 자석 보다 뒷 자석이 더 안전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아동 좌석은 기껏해야 명목적인 도움만 될 뿐이라고 한다. 아이의 시험 성적과 아이가 TV를 보는 시간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다. 집에 책이 많은 것은 학교 성적에 상관관계가 있지만, 부모가 거의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 주는 일’보다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4. 사회적 현상 속의 ‘나비효과’

스티븐 레빗은 사회적 현상을 경제학적 시각으로 접근하였으며, 경제학의 관점에서 이런 사례들을 해석하는 시각에 몇 가지 전제를 깔고 있다.
첫째,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이다. 인센티브를 이해하는 것, 혹은 그것을 탐색하는 것은 왜 스모 선수와 학교 선생님은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조작과 시험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다.
둘째, 범죄학자에서 부동산 중개업자까지, 이른바 ‘전문가’들은 정보의 우위라는 강점을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스스로의 게임에서 패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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