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농수산물에 변동가중치를 적용한 소비자물가지수 작성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경제지표로서 그 어느 지표보다도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 경제내 유통되는 상품의 가격변동을 모두 정확히 반영하는 완벽한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실을 가급적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개개의 품목을 분석한 결과, 계절농수산물의 추이에 대하여 현실반영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이것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개편하고 있는데, ’95년 기준개편시 계절농수산물의 품목별 가중치를 월별로 작성하여 지수를 작성한 적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동가중치 작성 외에 계절농수산물 품목의 연중 출회동향을 파악하여 월별로 조사 가능한 규격의 가격을 적절히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조사 가격의 현실반영도를 높였다.
이러한 방식의 지수 작성결과, 현행지수 및 계절변동가중치를 적용한 지수는 총지수상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계절농수산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선식품 및 과실류, 채소류, 생선류 품목에서는 두 지수 추이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즉 계절변동가중치지수는 현행지수보다 등락이 크게 나타나 가격추이를 보다 현실감 있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변동가중치방식을 적용할 경우도 한계점이 있어 향후 보완해야할 사항을 검토하며 마무리 하였다.
김 혜 원*
< 차 례 >
Ⅰ. 서론
Ⅱ. 소비자물가지수 작성 현황
Ⅲ. 현행 계절농수산물 적용방법 및 문제점
Ⅳ. 계절변동가중치방식의 도입 방법 검토
Ⅴ. 현행방법과 계절변동가중치방법에 의한 지수 추이 비교
Ⅵ. 결론
*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통계과
Ⅰ. 서 론
통계청에서는 매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여 언론에 발표한다. 이를 지수물가라 부르는데 종종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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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당성이 떨어지게 되었다. 또한 보합기간 중에는 실제가격과 차이가 큰 보합가격을 적용하고 월별 품목별 가중치가 일정하게 고정되어 계절적인 소비성향도 잘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 체감물가와의 괴리를 크게 할 가능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합기간 중에는 출회가 되더라도 지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며, 또한 보합이 풀리는 시기에는 오히려 급격한 가격 변동을 주게 되어 체감물가와 차이가 나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다음과 같은 검토를 하게 되었다.
첫째, 소비자물가지수의 작성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둘째, 일정기간 가중치를 고정하고 출회가 적은 기간에는 보합가격을 사용하는 현행계절품목처리 방법(고정가중치방식)과 이 방법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셋째, 현행 방법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일정한 보합 기간 없이 월별 변동가중치를 적용하는 방법(이하 계절변동가중치방식)에 대해 알아 본다.
넷째, 계절변동가중치를 적용한 지수를 작성하여 총지수, 신선식품 및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에 대해 현행 지수와 비교해 보기로 한다.
다섯째, 계절지수의 작성상 한계점과 향후 보완해야 할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Ⅱ. 소비자물가지수 작성 현황
1. 물가지수에 대한 기본 개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 때 쌀(20kg) 45,500원, 계란(10개) 1,230원, 목욕료(1회) 2,900원 등과 같이 개개의 상품과 서비스마다 지불하는 값이 있다. 이들 개개의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가격이라 하며, 개개의 가격을 종합하여 평균한 수준을 물가라 한다. 그런데 개별상품의 가격은 거래단위에 따라 다르고 품목간에는 단위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단위가 일치하더라도 서로 비교성이 없으므로 가격자체를 이용한 평균값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품목별로 일정시점에 대한 가격비율을 계산하여 상대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한 후 품목별 가중치를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