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백범일지를 읽고

생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전력을 다했던 일에 대한 느낌이나 사실들을 나열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너무 처음부터 김구선생의 역사적인 일들을 언급해서 사소한 부분은 뒤에 숨겨져 있을 뻔했는데 솔직히 김구선생의 사생활은 역사적 행동과는 달리 그렇게 감탄 할 만한 일들이 아니었다. 비록 내가 느낀 것이지만... 물론 조선시대 왕들의 업적들을 보고 그 들을 존경하지만 가만히 조정의 속사정이나 왕들의 뒤에서 왕권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여인들. 즉 중전이나 대비마마의 힘에 억눌려 소신 있는 왕정을 펼치지 못한 왕들의 이야기를 보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다.
김구선생은 네 번의 약혼을 하고 종교도 여러 번 바꾸기도 하였다. 물론 그렇게 경험했던 것들이 나중에는 다양한 방면의 지식이 되어 우리나라의 역사적 울타리를 넘나드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상권에 나와 있는 어릴 적 그저 장난꾸러기 같던 모습들을 읽을 때는 나 스스로 웃음이 나오면서 역사적 인물 김구선생이 아니라 동네 꼬마 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백범일지라는 이 글... 그러고 보니 역사적 내용도 많이 담겨있고, 또 우리로 하여금 나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글이며 또한 김구선생 스스로가 참으로 진솔하고 솔직하게 써내려 간 글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나도 빠짐없이 어릴 적 일부터 일일이 적어 내려간 것을 보니... 물론 백범일지를 옮긴이에 따라서 보태진 부분도 있고 왜곡 된 부분도 있을 테지만 김구선생의 마음은 그대로 옮겨놓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을 보면 자신의 치부나 허물, 과오, 어두운 부분은 빼놓고 좋은 부분, 사람들이 보아서 존경할 만한 부분만 내세우려는 요즘의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앞에서 말한 ‘백범’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구선생은 자신 스스로 낮추어서 일반 국민들에게 다가가려고 애를 쓴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들 과연 어떠한가... 김구선생에게서 정말 보고 배울 것이 많다.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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