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황진이 - 시조의 작품세계 및 문학적가치

월하여 고고한 위인을 존경하는 찬양시 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인걸을 그리워하며 인간존재의 덧없음을 노래했다.

冬至ㅅ?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춘풍 니블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 <황진이-진본청구영언 287>

- 황진이 시조의 대표작이다. 가장 사랑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이사종과 6년 동거를 끝낸 후, 그가 몹시 그리웠던 어느 날 밤 이 시조를 지었다 한다. ‘허리’ 라든지 ‘춘풍 이불’등의 어휘를 적절히 사용하여 추상적인 그리움을 구체화시키고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간을 공간화하여 표현한 것이나 세련된 우리말 어휘선택이 놀랍다. 빼어난 기교로 매끄럽게 다듬어져 400년이 지난 지금도 신선하게 느껴질 만큼 높은 예술성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냐
이시라 ?더면 가랴마? 제 구태야
보내고 그리? 정은 나도 몰라 ?노라 - <황진이-진본청구영언6>

- 동지 ?달~ 과 쌍벽을 이루는 황진이 시조의 걸작이다. 한시 송별소양곡을 지어 소세양을 붙들어두었다가 결국 보내고 나서 허전한 마음을 읊은 시조라고 한다. 이성과 감정의 갈등 끝에 사랑하는 임을 보낸 뒤에 곧 뉘우치며 한탄하는 모습은 우리네 여인의 정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황진이는 임이 떠난 슬픔만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보내는 여유를 보이며 임을 보낸 후의 애타는 자신을 객관화하여 처량함을 넘어서고 있다.

?음이 어린 後ㅣ니 ? 일이 다 어리다
萬重雲山에 어내 님 오리마?
지? 닙 부? ?람에 행여 귄가 ?노라 - <서경덕-진본청구영언393>

내언제 無信?여 님을 언제 소겻관대
月沈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 닙 소�l야 낸들 어이 ?리오 - <황진이-진본청구영언288>

-서경덕이 화담정사에 은거할 무렵 그를 찾아다니던 황진이를 생각하여 지은 것이라 야사에 전해져 온다. 이 시조에 대한 황진이의 답사가 ‘내 언제 무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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