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서”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배경 : 민중의 민주 의식과 정치 현실이 낙후되었던 60년대 4·19 전후.
* 공간적 배경의 상징성 : 우의적
초등학교 교실 = 4.19 전후 시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 (우의적)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성격 : 사실적, 풍자적, 비판적, 우의적
▶구성 : 회고 형식의 역순행적 구성
▶의의 : 권력의 실상을 생활 영역에 확대하여 한국적 정치 현상을 우의적(寓意的)으로 표 현.
▶주제 : ① 절대 권력의 허구성과 부조리한 현실에 이기적으로 적응하는 소시민적 근성 비판.
② 부정한 권력과 독재에 맞서는 민주적 주인의식
*구성
▶발단 : `나`는 아버지의 좌천으로 시골 학교로 전학가게 되고, 절대 권력을 지닌 반장 엄 석대를 만나게 된다.
▶전개 : `나`는 엄석대 체제에 저항하다가 질시와 배척을 받게 되고 소외당한다.
▶위기 : `나`는 절대 권력의 체제에 더 이상 저항할 의사가 없음을 보이고 순응하고 동조 한다.
▶절정 : 새로운 담임에 의해 엄석대 체제의 허구성이 드러나며, 민주적 환경이 새 질서를 회복한다.
▶결말 : 사회인으로 성장한 후 또다른 현실의 부조리함을 느끼며 살던 중, 잡혀가는 `엄석 대`를 보게 된다.
*등장인물
▶나(한병태) : 합리적·민주적 사고를 지닌 성격으로 엄석대의 권위에 도전하지만, 현실의 부조리함에 좌절하는 인물.
▶엄석대 : 절대 권력을 지니려 하며, 반(班) 아이들의 이기적 속성을 교묘히 이용할 줄 아 는 인물.
▶아버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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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을 그냥 받아들인다.
4.19로 온 사회에 변화의 물결이 이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젊은 선생님이 반을 맡게 된다. 엄석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 반의 분위기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새 선생님은 석대를 신임하지 않는다. 권력이 몰락하는 기미를 눈치 챈 아이들은 앞다투어 석대의 잘못을 일러바친다. 병태만이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그 반의 권력자에서 비웃음 당하는 문제아로 몰락한 석대는 모욕감을 느끼며 교실을 뛰쳐나간다.
30년 세월이 지나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병태는 엄석대를 다시 보게 된다.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늘 반복되는 우리 삶 속의 이야기>
한병태가 겪은 시골 학교에서의 체험은 먼 먼 옛날부터 줄곧 있어온 문제이며 바로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소설 첫 부분에서 한병태는 이렇게 회고한다. .
"벌써 삼십 년이 다 돼 가지만, 그해 봄에서 가을까지의 외롭고 힘들었던 싸움을 돌이켜 보면 언제나 그때처럼 막막하고 암담해진다. 어쩌면 그런 싸움이야말로 우리 살이(生)가 흔히 빠지게 되는 어떤 상태이고, 그래서 실은 아직도 내가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받게 되는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도 한병태와 같은 체험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학급이나 학교에는 `짱`이라 불리는 힘센 아이가 있다. 그 아이의 비위를 건드리면 눈밖에 나서 `왕따`가 된다. 은근히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기도 하고 물건을 빼앗기도 한다. 주먹질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께 일렀다가는 더 큰 봉변을 당할까봐 그저 쉬쉬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사회 생활을 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고 다를까?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그냥 조용히 사는 게 제일이라며 잘못된 것에 눈을 감기도 한다.
먼 먼 옛날 왕과 귀족, 평민의 구분이 없던 시대, 사유재산이 없어 돈을 많이 가진 사람과 돈이 없는 사람으로 나뉘지도 않던 시대. 그런 시대에도 권력을 잡은 자와 그에 따르는 자가 있었을 것이다. 인간 사회나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