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未堂의 시세계 보들레르의 영향과 화사집

서정주는 1915년 5월 18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마을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호 ‘미당(未堂)’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서울 중앙정보보통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광주학생운동의 주모자로 퇴학당했다. 그 후 잠시 방랑생활을 하다가 대종사의 문하에 들어가 입산했는데 그의 문학이 불교적 색채가 강한 것은 이 시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 정신분열증세를 보인 적도 있었으며, 자살 미수사건도 있었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이 당선되어 문단에 입단하였으며 시집에 《화사집》《귀촉도》《신라초》《떠돌이의시》 등이 있다. 첫 시집 《화사집》으로 악마적이며 원색적인 시풍으로 문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게 된다. 토속적인 분위기가 배경인 그의 작품 경향은 한국시사에서 일찍이 보지 못한 시미의 확대 재발견으로서󰡐한국의 보들레르󰡑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미당의 작품은 우리 근대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양적으로는 1000편에 가까운 작품 수와 작품의 질적으로도 어느 정도 수준을 보장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명파 시인에 해당되며 영원주의, 긍정적 낭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