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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년 간무 천황(환무천황)이 헤이안쿄(평안경)로 수도를 옮겼을 때부터 원뢰조(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가마쿠라 막부를 열 때까지 약 400년 동안을 헤이안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의 시작과 끝을 둘러싸고 여러 학설이 있지만, 794년부터 1192년 까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헤이안쿄는 지금의 교토로 이어진다. 나라시대의 중기부터 율령제도가 흔들리고 귀족들의 정권다툼이 일어나 정치가 불안하게 되자, 간무 천황은 인심을 새롭게 하고 율령제도를 개혁하려고 사원의 힘이 강한 나라에서 교토로 수도를 옮긴 것이다. 새로운 수도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평안경’라고 이름하였다. 헤이안쿄는 1869년 도쿄로 천도할 때 까지 일본의 왕도였고, 특히 12세기 말에 가마쿠라 막부가 열릴 때까지 약 400년간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그 번영했던 당시의 문화, 즉 헤이안 문화에 대해서 아래에서 알아보기로 한다.
본론ƒ. 헤이안 천도와 정치
나라 시대 말기의 정쟁 속에 즉위한 고닌 천황은 불교세력을 정치에서 배제하면서 율령국가의 재건을 도모했다. 고닌천황의 뒤를 이은 간무 천황도 불교정치의 불식과 율령 정치 진흥에 힘썼는데, 결정적으로 구 체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 수도인 나가오카쿄의 조영에 착수했다. 새 수도의 조영은 많은 곡절을 거쳐 794년 헤이안쿄 천도로 결실을 맺었다. 또 전 시대부터 계속되던 이민족 에미시의 반란에 적극적인 토벌과 진정책을 강구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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