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글 맞춤법
한글로 국어를 표기하는 방법을 규정하는 한글 맞춤법은 크게 다섯 단계로 구분지어 볼 수 있다. ① 훈민정음 단계, ② 국문 의정안 단계, ③ 언문 철자법 단계, ④ 한글 맞춤법 통일안 단계, ⑤ 한글 맞춤법 단계 등이 그것이다.
훈민정음에서는 초․중․종성을 하나의 음절로 묶어 표기하는 음절규정과 음절을 구성할 때 초․중․종성의 위치를 정한 부서(附書)규정, 초성이나 종성을 어울려 쓸 때의 위치를 정한 병서(竝書)규정, 그리고 종성부용초성 (終聲復用初聲)이라 하여 종성은 다시만들지 않고 초성을 다시쓰되, 팔종성가족용(八終聲可足用)이라하여 'ㄱ ᅌ ㄷ ㄴ ㅂ ㅁ ㅅ ㄹ'로 종성을 표기하게 하는 종성표기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훈민정음에서 규정한 대부분의 원칙은 현재의 한글 맞춤법에도 적용되고 있다. 다만, 중성표기규정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훈민정음에서 정한 표음주의는 원칙이라기보다 Ǝ개의 종성으로 표현해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허용에 가깝다고 봐야할 것이다. 즉, 형태주의를 원칙으로 하지만, 표음주의 표기도 허용한 것으로 봐야한다. 그 이유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문헌인 <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에서 형태를 밝혀적은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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